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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날에 작성하는 일기

2021년 4월 19일의 생각

6시10분 알람이 울기 전에 눈을 떴다. 6시 정도 되면 이제는 밝아짐이 느껴지는 봄이다. 

밍기적 거리다 벌떡 일어나 잠시 스트레칭을 하고 샤워를 한다. 토마토 주스를 갈아마시고 

아이들이 자고 있어 조용히 안방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아재핏의 두꺼운 반코트를 입을 수 밖에 ㅠ)

7시 조금 되기 전에 영어회화 (먼가 생산적이길 원했는데 생각처럼 확 오르지는 않는다) 를 하며 명일

까지 걸어가서 지하철을 탄다. 지하철에는 하남에서부터 타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ㅠ 만석이다. 

드라마 괴물을 어제까지 해서 몰아보고, 오늘부터는 책을 읽기로 다짐했다. 

부자가 되는 법 !! 명제는 단순하지만 인터넷 서핑하고 노는 것보다는 생산적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월요일은 늘 피곤하다. 사용하는 하나카드에서 월 1회 스벅 4000원 할인해준다는 걸 새삼 기억해내고, 

간만에 간만에 스벅에서 아메리카노를 사고, 늘 사던 샐러드를 들고 뒷문으로 들어온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회사 앞/뒷문에 남여 쌍으로 리셉션을 지키고 있는데, 참 뭐하는지 궁금하다...

출입인원 관리도 아닐텐데... ....

 

먼가 에너지 효율화로 변경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으로 올라간다. 8시 조금 넘은 시간, 다른 팀들은 조용한데 

우리 팀엔 일찍 나온 직원들이 많다. 가습기를 씻고, 컵도 씻는다. 아침에 바로 커피를 마시는 습관을 버리고, 

첫 잔은 쌍화차를 마신다. 뜨뜻하기도 하지만, 뭔가 생기를 주는 느낌이다. 

 

지난주 마무리하지 못했던 프로젝트 최종 업무들이 아직도 진행중이다. 참 쉬운 게 없다. 

10시 반 팀장님이 상무님 회의 가시기 전에 PwC 와 업무를 확인하고, 그래도 나름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무리 될 듯.

(업무를 주관하는 파트에서 불만이 많은 듯한데, 공식적으로 제기해줬으면 싶다) 

 

점심은 백차장님, 김우성 과장과 크리스탈 제이드에서 '대게살 유산슬덮밥'을 먹었다. 소룡포도 후루룩~~~

오전부터 정리하던 다음주 관리팀회의자료를 마무리했다. 상무님이 KICS 비율이 잘 해결되어서인지 기분이 좋으시고, 

팀장님 홍부장님 배차장님과 점심을 가셨다 ㅠ 먼가 좀 서운한 그런 느낌이다. 일은 겁나 시키기만 하는 ㅠㅠ

 

4시에는 재보험 수익성 TF 회의가 있었다. 굳이 IFRS와 RM이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아도 될 듯 한데 분위기가 ...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린다. 신동휴 대리와 미팅 후 따로 통화를 한다. 우리 팀이 맡을 8번 주제

방향성과 진행사항을 미리 공유했고, 기획실에서 큰 틀로 생각하는 방향과 동일하다고 한다. 

 

관리팀회의자료는 팀장님과 다 확인이 되어 내일 상무님 보고 예정이고, 오후 늦게 위기상황분석(20회기말) 숫자 오류를 발견했다 ㅠ 아 자꾸 숫자가 틀리네 ㅠㅠ 이래저래 마음이 불편하지만 감내할 수 밖에 없다. 숫자를 검증해봐야 할 거 

같다. 

 

1호선을 타고 종3에서 가서 5호선으로 갈아탔다. 아 사람 정말 많다 ㅠ 조용히 책을 읽으면서 퇴근했고, 가는 길에 만두를 사서 저녁 대신 먹었다. 이모님이 상중으로 부재한 집은...그래도 아내가 아이들과 잘 있다.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가장 먼 느낌의 그녀 -.-;;; 윤솔선생님의 어린이집 시간은 늘 반복되고 재밌고, 윤호는 머가 신나는지 옆에 와서 그림을 그린다. 윤솔이에게 학도 접어서 주고, 10시가 다 되어 아이들은 잠들고, 월요일은 이렇게 간다.